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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요일에는 SASLI 반별 장기자랑 -_- 이 있었더랬다. 우리는 나의 추천으로 옴 샨티 옴의 Deewangi Deewangi를 5분 정도 분량으로 편집해서 췄다. 원판에서 까졸과 샤룩칸이 추는 꾸츠 꾸츠 호따 헤 춤을 출 수 있어서 영광 ㅠㅠ 연극 앞부분은 거의 봉숭아 학당이었는데 나는 객석 뒤에 앉아 있다가 샤룩칸이 왔다며 무대로 뛰어들어와 기절하는 역이었음. 유투브에 비디오 뜨면 개망신이다...그런데 궁금하긴 하다. 어쨌든 초급 힌디반이 최고였다고 자부함. 끝까지 남아서 공연(?)과 영상물을 보고 있자니 여름에 매디슨에 모여 티베탄과 구자라티와 말라얌과 타밀과 우르두와 힌디와 파쉬토를 배우고 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정답: 대학원생과 앞으로 대학원생이 될 학부생). 아무튼 한국에서 볼리우드 좋아한다고 싸이코 취급받다가 여기서 스무명이 다 같이 옴 샨티 옴 춤을 추고 있자니 가슴이 벅차온다 -_-;
2. 그러고 나서 같이 수업을 듣는 데이지네 집에서 하우스 파티가 있었는데 하우스메이트 중 두명이 인도사람이라 나의 볼리우드 아이팟이 나름 큰 역할을 했다. Deewangi Deewangi, Dard-e-Disco, Dhoom Machale가 제일 반응이 좋았음. 정말 간만에 신나게 춤추다가 쑤시는 무릎으로 2시 반 넘어서 집에 들어왔다. 아아...볼리우드 댄스파티 하고싶다 ㅠㅠ 1. 2,000원 내고 받은 파일이 에러가 났는지 2/3쯤 와서 멈춰버렸다. 그래서 다 못봤다.
매디슨 온지 벌써 한달이 지났다. 그냥 학기중에 들었으면 한학기 분량을 커버한 셈이라는데 그렇게 많이 배운 것 같지는 않으면서도 은근히 많이 배운 것 같고. 예일에서 듣던 페르시아어 수업이 훨씬 빡셌다. 숙제 분량도 비슷하다. 그걸 학기중에 대학원 세미나 3개랑 같이 들었으니 -_-; 아무튼 수업 진도나 숙제는 쉽지만 월-금 4시간은 역시 은근히 지친다.
역시 가장 보람찬 것은 볼리우드 영화 제목이나 가사가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_-v 문법적으로 설명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ankhon mein teri...로 시작하는 옴 샨티 옴의 Ajab Si 가사. 눈의 복수형은 ankhen인데 왜 ankhon인지 궁금했었다. 후치사인 'mein'이 붙어서 명사 복수형이 변하는 것이다;; 아무튼 영화 볼 때도 자막과 맞춰서 보면 확실히 예전보다 많이 들린다. Dilwale Dulhania Le Jayenge 같은 건 자막 끄고 한번 봐도 좋을 것 같다. 어디에선가 볼리우드 영화는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대사도 쉽게 쉽게 쓴다고 들었는데 사실인 것 같다. 페르시아어는 1년 배웠지만 구어체와 문어체가 너무 달라서 영화를 봐도 거의 못 알아듣는다. (힌디나 페르시아어나 영화보자고 배우는 건 아니건만...쩝) 매주 볼리우드를 거의 두 편 이상 보고 있는데 새로 본 건 Sholay랑 Hum Dil De Chuke Sanam 이 두개밖에 안 된다...고 쓰려고 했는데 Dil Chahta Hai도 봤군. 이건 너무 재미가 없어서 기억 저편으로 보냈다. 사람들이랑 모여서 같이 보면 알아듣는 말이 나올 때마다 함께 좋아하는 즐거움이 있다(정말 너드같다 -_-). 어제는 디파 메타의 워터를 빌려서 봤는데...영화는 좋은데 너무 암울해서 파이어와 어스는 미루기로 했다. 원래 의도한 배경은 바라나시였는데 논란에 말려서 스리랑카에서 찍었다는데 바라나시가 아닌 게 너무 티가 났다;; 그리고 존 에이브러햄의 친구가 Rab Ne Bana Di Jodi의 바비라서 큰웃음. 어쨌든 이것도 자막이랑 맞춰서 보면 꽤 많이 알아들었다. 이번 주말에는 Amar Akbar Anthony를 빌려 보려고 한다. 그런데 과연 인도에 가서 힌디를 쓰게 될까? 영어가 너무 잘 통해서 결국 영어를 쓸 것 같다. 하나 더 궁금한 건, 힌디를 쓰면 물건값을 더 잘 깎거나 바가지를 덜 쓸 수 있을까? 릭샤꾼과 힌디로 실랑이하는 건 나의 로망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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